삼성에 행운의 비가 될까.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하루 미뤄진 1차전은 18일 오후 2시 낮 경기로 열린다.
삼성으로선 행운의 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로 가을야구를 이미 6경기나 치른 삼성은 체력적으로 지칠 타이밍에 비로 하루 더 쉬었다.
무엇보다 2차전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원래 같으면 최원태가 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날 비 덕분에 삼성의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 지난 13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던졌던 원태인이 5일 쉬고 2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삼성이 2차전에 우천 취소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1차전을 잡고 좋은 무드로 넘어가야 한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34번 중 26번으로 확률상 76.5%에 달한다.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가라비토는 15경기(78⅓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2.64 탈삼진 84개로 활약했다. 한화 상대로 2경기 1승을 거두며 11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초강세였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6월26일 대구 한화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7월29일 대전 한화전도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NC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 8회 구원 등판,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노히터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이어 11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비로 하루 더 쉬며 6일 휴식하고 1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에선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에 빛나는 MVP 후보 코디 폰세가 나선다. 올 시즌 29경기(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승률 9할4푼4리를 찍은 폰세는 삼성 상대로 한 경기만 등판했다. 지난 7월30일 대전 경기에서 삼성 타선을 맞아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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