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미디어・뉴스 > 뉴스

NEWS

['후반기 타율 .356’ 김성윤-'21홀드' 김영규, AG 최종 발탁...'6월 이후 1군 등판 無' 구창모 낙마 [오피셜]

photo/images/2023/9/202309211209776979_650bc21f6433c.jpg

[OSEN=조형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최종적으로 명단을 확정지었다. ‘타격 천재’ 이정후(25,키움)의 대체 선수로 ‘작은 거인’ 김성윤(24,삼성)이 발탁됐다. 왼팔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구창모(26,NC)는 끝내 대표팀 명단에서 낙마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목)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명 중 부상 혹은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2명에 대해 교체를 확정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 및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6월 9일(금)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명의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부터 부상 및 재활, 회복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고 키움 이정후, NC 구창모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선수들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삼성 김성윤(외야수), NC 김영규(투수)로 각각 교체하기로 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선수의 교체 외에, 다른 대표 선수 중 부상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 되는 경우에는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다.  

대표팀은 지난 7월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으로 발목 수술을 받은 이정후의 대체자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해 젊은 대표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정후였지만 시즌 아웃 되면서 날벼락이 떨어졌고 대체 선수를 필히 발탁해야 했다. 아울러 대표팀 명단 발표 즈음 왼팔 부상이 재발한 왼손 에이스 구창모의 몸 상태도 확인이 필요했다. 

이정후의 대체 선수 후보군에는 팀 동료인 김현준(21), 롯데 김민석(19), 윤동희(20) 등이 포함됐지만 후반기 맹활약을 이어가던 김성윤을 더 눈여겨 보고 발탁했다. 김성윤은 올해 7월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후반기에는 주전 우익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시즌 성적은 96경기 타율 3할1푼4리(220타수 72안타) 2홈런 27타점 38득점 18도루 OPS .757.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44경기 타율 3할5푼6리(160타수 57안타) 2홈런 20타점 31득점 12도루 OPS .83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에 나섰던 구창모는 결국 최종 승선이 불발됐다. 구창모는 올 시즌 부상으로 9경기(47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는데 그쳐 많은 우려가 있었다. 지난 6월 2일 LG전에 선발등판한 구창모는 부상 때문에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뎠고 재검진 결과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이 내려졌다. 

이미 이 부상으로 2020년 후반기에 크게 고전했던 구창모는 2021년까지도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았다. 이번에는 당시 수술 받았던 부위가 아니지만 구창모와 NC 모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대표팀 소집이 오는 23일로 예정되어 있어 일정에 맞춰서 복귀가 가능할지 의문이 있었다. 

구창모는 대표팀 승선 의지가 높았다. 지난 5일부터 불펜피칭 단계에 돌입했고 빠르게 실전 피칭 단계까지 밟았다. 5일 30개, 7일 30개, 그리고 7일 50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간격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끌어올렸다. 일주일 만에 불펜 피칭 단계를 끝낸 구창모는 지난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고 19일 전라북도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실전 등판했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20구)-슬라이더(5구)-포크(2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다.몸 상태에 이상이 없자 지난 20일, 1군에 곧바로 콜업됐다. 그러나 우천 취소 등으로 복귀 등판 일정이 미뤄지면서 1군 복귀도 늦어졌다. 6월 이후 1군 등판을 하지 못한 구창모는 결국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또한 현재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이 점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구창모의 동료인 김영규(23)는 올해 NC 불펜진의 좌완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59경기 2승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 20홀드를 수확했다. 다만 최근 체력 저하의 기색이 드러나고 있다는 게 우려점이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23일 소집돼서 아시안게임 4회 대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