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혈투 속에서 뜨거운 감정전까지 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9로 아쉽게 패했지만,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삼성은 경기 초반 한화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막판 추격이 아쉽게 빗나갔다. 9회 이재현의 우중월 솔로포와 대타 이성규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재현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고, 김영웅도 멀티히트에 타점과 득점을 더했다. 김태훈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타선은 좋은 결과를 냈지만 2사 후 적시타를 허용한 게 아쉽다”며 세밀함의 부족을 짚었다. 이어 “폰세를 상대로 이렇게 공략할 줄은 몰랐다. 우리 선수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좋은 타격 감각을 보여줬다”며 타선의 반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불펜진에 대한 질문에는 신뢰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필승조인 배찬승과 이호성이 다소 흔들렸지만, 아직 젊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거라 본다. 오늘 경기가 좋은 약이 될 것이다. 시리즈를 가져오려면 그들이 해줘야 한다”며 감싸 안았다.
특히 경기 중 구자욱과 폰세의 신경전 장면이 화제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에 대해 “포스트시즌이라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정의 충돌이 아닌, 팀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한 ‘주장다운 행동’으로 해석한 셈이다.
가라비토의 수비 판단에 대해서도 박진만 감독은 “빗맞은 타구였지만 잘 판단했다고 본다. 1루 송구보다 홈에서 승부할 수 있겠다 싶었던 것 같다. 결과는 아쉽지만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경기는 잊고, 내일은 더 활기차게 하자”며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패했지만 삼성의 타격 감각과 젊은 필승조의 경험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 충분한 이유였다.
한편 삼성은 오는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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