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해피엔딩하면 좋겠죠".
한화 이글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7)이 시즌 9승을 따내고 해피엔딩 10승에 도전한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투구로 팀 6-2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를 안으며 10승 교두보를 마련했다.
초반 주춤했다. 0-1로 앞선 1회말 윤도현 좌전안타후 2사후 최형우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2회도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교한 커맨드 능력을 앞세워 후속타자들을 침묵시켰다. 팀 타선은 1회 1득점, 3회 리베라토와 노시환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또 4점을 지원해주었다.
3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이후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말 1사1,2루에서는 2안타를 내준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위즈덤도 2루 뜬공으로 잡았다. 4회를 제외하고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관리능력으로 최소실점했다.
경기후 류현진은 "오늘은 제구에 신경썼다. 다른 날보다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많았다. 실투도 많았다. 상대타자들이 안 놓치고 친 것도 있었다. 내가 스피드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어 제구가 중요했다. 몇 경기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주어 마운드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계속 매 경기 이기고 있다"며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특히 수비와 공격으로 지원을 해주는 야수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야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좋은 플레이에 안 보이는 플레이들로 잘 도와주고 있다. 투수들은 그런 부분에서 힘을 난다. 수비 뿐만 아니고 공격도 9월들어 모든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다. 그래서 편안하게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제 1경기만 던지고 시즌을 마친다.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을 도전한다. 아직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의 로테이션상 25일 잠실 두산전이 순서이다. 그러나 26일부터 대전에서 1위 LG와 최후의 3연전이 벌인다. 역전 가능성이 있다면 류현진을 투입할 수도 있다. 올해 LG를 상대로 3경기 ERA 0.95로 강했다.
류현진은 LG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 "다음 등판은 내일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경기가 됐던 스케줄 상으로 한 번 등판한다. 잘 준비하겠다. 어느 순간에 나가도 다 똑같을 것 같다. (LG전에 나선다면) 나도 어떤 경기에 던질지 모르지만 상대투수 보다는 LG 타자들과 싸우는 것이다"며 웃었다.
특히 역전 우승 가능성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역전의 흐름이) 괜찮을 것 같다. 우리 팀이 너무 투타 밸런스가 잘 되고 있다. 매 경기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LG전에 등판해 10승 헤피엔딩을 할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좋다. 한 경기 나갈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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