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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면 어떡하나, 쫄리더라” 5전6기→첫 10승 손주영, 31년 만에 대기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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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물벼락을 맞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LG 트윈스는 1994년 이후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손주영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97구)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LG가 8-4로 승리했다. 

앞서 LG는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가 10승을 기록했고, 이날 손주영까지 10승 투수가 됐다. LG는 1994년 이후 31년 만에 선발 10승 투수 4명을 기록했다. 당시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10승을 달성했다. 

손주영은 2회 양의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후 김기연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3회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 허용에 이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3점째를 내줬다. 

LG 타선이 5회초 6득점 빅이닝으로 7-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손주영은 5~7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불펜 부담까지 덜어줬다.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벼락을 시원하게 맞은 손주영은 개인 첫 10승과 함께 구단의 31년 만에 10승 선발 4명 대기록 달성 소감으로 “일단 팀 대기록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솔직하게 못하면 어떡하나 생각 많이 했다. 이제 (선발 등판) 3경기 남았는데 막 좀 쫄리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손주영이 마지막 10승을 거두며 진기록을 완성시켰다. 손주영은 “마지막에 하니까 좀 더 짜릿한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일단 일원이 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감사하죠. 사실 좋은 팀에 있어서 강한 팀에 있어서 제가 10승 할 수 있었고, 수비도 좋고 타격도 좋기 때문에 10승 할 수 있었다. 팀에 감사하고, 야수들한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손주영은 “올 시즌 선발 투수 4명 그리고 10승 한 사람들이 좀 평생 기억되지 않을까요. 야구 역사에 있어서 LG 트윈스 구단에 좋은 의미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투런 홈런을 맞으며 끌려갔다. 손주영은 “밸런스가 좋았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되겠다 했는데 딱 실투 하나를 맞아서 그랬는데 차분하게 좀 생각했다. 예전에는 조금 흥분을 해서 너무 강하게만 던지다가 볼넷 내주고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하도 두드려 맞으니까 조금 좋아진 것 같아요. 좀 가라앉히니까”라고 웃었다. 

손주영은 직구 41개, 커브 34개, 커터 19개, 스플리터 2개를 던졌다. 이날 커브를 많이 던졌다. 손주영은 “커브가 동원이 형도 좋다고 판단을 하셨고 김광삼 코치님도 커브 좋은데 좀 더 쓰자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8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앞서 10승을 거둔 투수들도 걱정과 격려를 해줬다고 한다. 

손주영은 “처음에는 말을 안 걸다가 어차피 하겠지 했는데, 이제 점점 못하니까 찬규형은 5이닝 전력 투구해서 점수를 안 주는 식으로도 하라고 하고, 치리노스나 톨허스트는 ‘스트레스받지 마라’고 얘기하고, 제가 스트레스 좀 많이 받아서. 또 김광성 코치님이 위로도 많이 해주셨고, 많이 챙겨주셨다. 지난 일요일, 마운드에서 원래 피칭을 잘 안 하는데 어떻게든 변화를 주고 싶어서 했다. 김광삼 코치님과 대화를 하면서 훈련했던 게 직구 커맨드랑 커브가 정말 예전에 좋았을 때로 돌아갔다. 코치님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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