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부산에서 2연승을 거두며 1위 대역전 희망을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13-0 대승으로 장식했다.
전날(9일) 9-1 승리에 이어 연이틀 롯데를 압도한 한화는 75승52패3무(승률 .591)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같은 날 잠실 두산전을 8-4로 역전승한 1위 LG 트윈스(79승48패3무 승률 .622)와 4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올렸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46에서 3.32로 낮췄다.
1회 시작부터 우익수 이진영이 타구 판단 미스로 넘어지는 바람에 한태양에게 3루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윤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빅터 레이예스, 김민성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이후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류현지은 5회 손호영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가 있었지만 후속 3타자를 아웃 처리했다. 손성빈을 시속 107km 슬로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장면이 백미였다.
한화 타선도 롯데 수비의 실책 5개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찌감치 다득점을 몰아쳤다. 1회 노시환의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3회 롯데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쭉 이어가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도 2루수 한태양이 평범한 뜬공을 놓친 데 편승해 2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노시환이 시즌 29호 투런포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 손맛을 봤다.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4타점, 문현빈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4번타자답게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승리도 안겨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이 선제 타점과 홈런으로 어제에 이어 좋은 활약을 해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1회 중견수 깊은 희생플라이로 2경기 연속 선제 결승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11일 하루 쉬고 12일부터 대전 홈에서 10위 키움을 상대로 3연전을 갖는다. 올해 키움전 12승1패로 절대 강세를 보인 만큼 1위 추격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찬스다. 3연전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 문동주, 정우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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