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남은 시즌, 하루하루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 개인 기록보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또 한 번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43호 홈런을 작렬시키며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고지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정작 그는 “기록보다 팀 승리가 전부”라며 팀의 가을야구 도전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디아즈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3회초, 한화 선발 황준서의 초구 직구(시속 142km)를 통타해 우측 외야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5-3으로 앞서며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완성했다.
경기 후 디아즈는 “늘 그렇지만 팀이 이기면 기분 좋은 건 너무 당연하다”며 “전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이기려고 마음 먹고 경기를 치르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디아즈는 “홈런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남은 시즌, 하루하루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 개인 기록보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한때 8위였다는 걸 모두 기억할 것이다. 지금은 매일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그 과정이 더 즐겁다”고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부터 연속 안타와 득점으로 좋은 흐름으로 진행되다 동점이 되어 다소 주춤할 수 있었는데 3회 디아즈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아즈는 끝으로 “팬분들께 늘 감사드린다.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팬들 덕분이다. 라이온즈의 경기를 계속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주말 3연전의 기선을 제압하며 6연승 좌절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삼성은 여전히 ‘가을야구’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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