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초대형 트레이드의 승자가 롯데 자이언츠라고 했나. 롯데에서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긴 추재현이 장타에 결승타까지 터트리며 팀의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추재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2 완승 및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화끈한 장타를 터트렸다. 0-0이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로 우중간 인정 2루타를 치며 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경기 만에 안타, 4월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홈런 이후 86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추재현은 폭투로 3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에 3루에서 그대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백미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0-1로 뒤진 5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추재현. 타석에 등장하자마자 쿠에바스의 초구 139km 커터를 제대로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우익수 안현민의 포구 실책이 발생한 틈을 타 1루주자 김민석마저 홈을 밟았고, 추재현은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이어 정수빈의 우전안타 때 달아나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추재현은 경기 후 “팀이 승리해서 기분 좋고, 특히 (최)원준이 형 시즌 첫 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더 기쁘다. 그동안 특히 원준이 형이 등판했을 때 야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오늘 모든 선수들이 팀의 승리와 원준이 형의 승리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됐던 것 같다”라고 최원준의 15전16기 첫 승을 축하했다.
결승타 뒤에는 고토 고지 수석코치의 원포인트 조언이 있었다. 추재현은 “5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 고토 코치님께서 주자들이 있다고 해서 특별하게 접근하기보다 평소처럼 중심에 정확하게 맞히자고 말씀해주셨다. 무사 만루에 병살을 쳐도 득점이 기록될 수 있기 때문에 고토 코치님 조언대로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선 점이 주효했다”라며 “2군에서도 타석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을 많이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오는 6일 KT전에서 ‘영원한 천재 유격수’ 김재호 은퇴식을 개최한다. 추재현은 “내일 특별한 경기가 열리는데 반드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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