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이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노시환은 양 팀이 1-1 동점으로 맞서고 있는 9회초 1사에서 키움 우완투수 조영건의 4구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6호 홈런이다.
노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폰세가 오늘 너무 잘 던져줘서 어떻게든 경기를 잡으려고 했다. 8회 수비가 끝난 뒤에도 선배님들이 미팅을 해서 오늘 연장가지 말고 꼭 잡자고 하셨다. 이렇게 힘든 경기를 잡아야 분위기도 넘어온다. 내가 홈런을 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솔직히 8회말 수비를 하면서 (채)은성 선배님이 9회초 선두타자니까 살아나가면 번트를 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노시환은 “사인이 안나와도 내가 지금 타격감도 안좋고 팀이 어떻게든 한 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대려고 했다. 그런데 선배님이 아웃되고 계획이 사라졌다. 이제는 큰 것 한 방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삼진을 먹든 홈런을 치든 과감하게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최근 타격감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시환을 배려하기 위해 4번이 아닌 6번 타순에 노시환을 배치했다. 노시환은 “한결 편했던 것 같다. 원래 4번타자라는 자리에 그렇게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최근에 계속 안좋다보니 4번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조금씩 부담감이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82경기 타율 2할2푼8리(312타수 71안타) 16홈런 55타점 52득점 10도루 OPS .743을 기록중이다. 홈런은 리그 공동 4위에 올라있지만 타율은 저조한 수치에 머무르고 있다.
“타율이 너무 저조해서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 노시환은 “어느정도는 올라와야 한다. 그런데 지금 너무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있다. 시도 안해본 것이 없다. 누구 배트 들고 가보고 나 혼자 느낌도 바꿔보고 했는데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되더라. 결국 차근차근 연습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고 밝힌 노시환은 “그 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라. 많은 선배들에게도 물어봤다.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옛날 생각에 젖어있지 말라고 한다. 지금의 나와 옛날의 나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에 좋았던 것을 따라가려고 하면 오히려 더 안된다면서 받아들이고 변화해야한다고 조언하셨다. 그래서 나도 새롭게 내 것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전반기 성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다. 후반기에는 내 덕분이 팀이 많이 이기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시즌을 시작할 때는 홈런왕이 목표였는데 이제는 디아즈(삼성) 때문에 포기했다. 타율은 내가 원래 3할을 넘게 치는 타자는 아니지만 지금은 너무 저조해서 신경이 쓰인다. 감독님께서 2할6푼만 치고 30홈런 치라고 하셨는데 지금 2할2푼대니까 스트레스가 많다”면서도 “그런데 솔직히 타율은 이제 잘 안오른다. 타석이 너무 많다. 타율은 포기하고 30홈런을 목표로 가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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