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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삼진보다 낮게 던지는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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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소형준(24)이 탈삼진을 단 하나밖에 잡지 못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소형준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소형준은 2회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주성원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스톤은 3루수 땅볼로 잡았다. 3회 1사에서는 김동헌과 전태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에는 송성문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했다. 

소형준은 4회 1사에서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최주환과 주성원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6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송성문에게 또 한 번 4-6-3 병살타를 유도했다. 임지열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KT가 4-0으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소형준은 우규민으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우규민은 스톤 개랫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소형준의 책임주자를 들여보냈다. 그렇지만 KT는 4-2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소형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선 3경기에서 타자들이 점수를 내준 만큼 내가 점수를 주는 바람에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승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7회 1사 1루에서 우규민과 교체된 소형준은 “물론 내가 7회를 다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생각하지 못한 타이밍에 투수 교체가 이루어져서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다. 그래도 벤치의 결정이다. 내가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면 7회를 다 던질 수 있었는데 주자가 나가면서 벤치가 그런 결정을 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7회를 돌아봤다.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소형준은 투심(54구), 커터(27구), 체인지업(8구), 커브(4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1.0%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키움 타자들과 상대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해냈다. 

“올해 투심과 커터의 비중을 70% 이상 가져가고 있다”고 말한 소형준은 “타자들도 좋은 카운트에서 패스트볼계열 공을 치려고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정타가 나오지 않고 범타 유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늘 컨디션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대한 투심을 무릎쪽으로 컨트롤을 해서 범타 유도를 하려고 한 것이 잘 이루어졌다. 위기 상황마다 병살타가 나와서 경기를 편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이날 주성원에게 병살타 1개, 송성문에게 2개를 유도하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탈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병살타가 나왔을 때는 조금 더 의식을 하고 투구를 한 것이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한 소형준은 “의도적으로 탈삼진을 줄인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선발투수로 복귀한 첫 시즌이라 구위가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갑자기 구위를 끌어올리려고 하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내가 잘 던질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스로에게 너무 냉정하다는 말에 소형준은 “냉정해야 한다. 내가 원래 탈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다. 전반기에는 의도치 않게 삼진이 많았다. 삼진을 잡으려고 한다고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도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포커스를 잡고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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