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지 않고 이기는데만 집중하겠다".
KIA 우완 영건 성영탁(20)이 타이거즈 새 역사가 됐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5-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이다.
5-0으로 앞선 7회 등판했다. 안현민, 이정훈, 로하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각각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잡았다. 1이닝 무실점 기록으로 레전드 조계현(13⅔)을 넘어 14⅔이닝 데뷔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더니 장성우 삼진, 허경민 2루 땅볼, 문상철 2루 땅볼로 유도하고 경기를 끝냈다. 15⅔이닝 역대 4위 기록이었다.
2024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작년에는 1군 기회를 받지 못하다 지난 5월 20일 수원 KT전에서 1군에 승격했다.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까지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역대 1위는 키움 김인범이 보유하고 있다. 2021년 8월 29일 잠실 LG전부터 2024년 4월26일 고척 삼성전까지 19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4년에 걸쳐 기록했다. 성영탁은 앞으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경기후 성영탁은 "오늘 나와서 기록을 알았다. 한 타자씩 상대하다보니 이런 기록을 세운 것 같다. 아무도 못했던 것을 내가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실점도 실감 나지 않는다. 깨지기 전까지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기분지 좋다. 다시는 안오는 기록이다. 4이닝 남았다는데 신경 안 쓰고 이기는 상황에서만 던지겠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 넘치는 무실점 비결도 설명했다. "내 공에 타자들이 타자들이 타석에서 어려워하는게 내 눈에도 보여 자신감 있게 계속 던졌던 것 같다. 아무래도 좌우로 찢어지는 구종(투심, 커터, 커브)을 던지고 공격적으로 들어가다보니 어려워하는 것 같다. 타자가 누구든 자신감 있게 던지고 투심의 움직임이 줗으니 가운데 복고 던져도 충분히 범타처리가 가능하다고 해서 자신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구위가 위력적이지 않다. 맞았을때 타구 스피드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요한 상황에 헛스윙을 끌어내는 결정구가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 아직 그런 구종이 없다. 위닝샷을 만들어야할 것 같다. 1군에서 던지다보니 멀티이닝을 던지는게 재미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져 기회가 된다면 선발로테이션도 돌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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