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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확실히 가벼워졌다” 밀가루·튀김 끊은 원태인, 에이스의 철저한 자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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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목표였는데 달성하게 돼 기쁘다. 또 복귀 첫 등판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게 되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의 역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두산 베어스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원태인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6승째. 팀 타선도 제대로 터졌다.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퍼부으며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삼성은 두산을 12-1로 누르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1군 복귀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목표였는데 달성하게 돼 기쁘다. 또 복귀 첫 등판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게 되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춘 원태인은 “힘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팀에서 휴식을 주신 만큼 최대한 잘 회복하려고 잘 먹고 잘 잤다”며 “공을 던지는 것보다 체력 회복을 위한 훈련에 비중을 뒀다.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도 나쁘지 않게 잘 던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든든한 화력 지원을 받은 그는 “오랜만에 이렇게 (타선 지원을) 받은 것 같은데 조금 나눠 쳐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저희 팀이 지난 주말에 이렇게 당했기 때문에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기 상황마다 병살을 유도하는 장면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이에 원태인은 “주자가 있을 때 강하게 던지는 것보다 정확하게 던지려고 한다. 코스가 좋으니 땅볼 유도가 잘 이뤄졌다. 투구수 조절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포수 (강)민호 형의 리드가 너무 좋은 덕분이다. 상대 타자의 반응을 재빨리 파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총 투구수 76개에 불과해 완봉승에 대한 욕심도 났을 터. “사실 완봉승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오늘 1군 복귀전이기도 하고 이번 주 2회 등판이 예정되어 있어 무리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고 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됐다. 원태인에게 여름철 체력 관리 계획을 묻자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 집에서 소고기, 백숙, 장어 등 몸에 좋은 걸 많이 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밀가루 음식과 튀김 종류를 다 끊었다. 작년 겨울부터 안 먹기 시작했는데 몸이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한 번 변화를 주고 싶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철저하게 식단 관리하는데 제가 뭐라고 몸에 안 좋은 걸 먹나 싶었다. 변화를 주길 잘한 것 같다. 앞으로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돌아온 원태인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탄탄하게 막아주니까 타선도 평소보다 힘을 낸 것 같다. 역시 에이스는 든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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