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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아이보면 행복하더라" 폰세 공략 추격포에 동점타까지, 2군행 위기 딛고 기사회생, 가족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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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못치면 2군 간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내면 꼬이고 마음을 비우면 술술 풀리는게 야구는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우타거포 황대인이 결정적인 활약으로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그것도 KBO리그 최강의 투수를 상대로 추격의 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점타까지 기록했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사흘연속 한 점차 승부, 이틀연속 연장전 혈투를 벌인 끝에 두 카드 연속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팀 성적 31승30패1무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쳐 선발라인업에도 빠졌다. 경기 도중 변수가 생겼다. 좌익수 김석환이 타구를 잡다 펜스와 충돌하며 어깨를 다쳤다. 검진결과 단순 염좌였다. 곧바로 빠졌고 대신 좌익수로 이동한 오선우 대신 갑자기 1루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2-5로 뒤진 4회말 1사후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의 2구 154km짜리 직구를 통타해 120m짜리 좌월솔로포를 터트렸다. 636일만에 나온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6회말 1사1,3루에서는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박상원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황대인의 활약은 접전으로 이어졌다. 8회초 5-6 리드를 내주었으나 8회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0회말 1사1,2루에서 고종욱의 타구를 잡은 한화 3루수 노시환의 2루 악송구를 틈타 끝내기 득점을 올려 7-6으로 승리했다. 황대인의 3타점 활약이 결정적인 발판을 놓았다.   

황대인은 "갑자기 나가서 긴장을 많이 했다. 폰세 투수가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어 분석할때 직구를 노리고 치라는 조언을 들었다. 직구 하나본 봤다. 무조건 앞에 놓고 돌렸다.  솔직히 운이 너무 좋았다. 폰세 볼이 너무 좋다. 커브 각도 크고 직구도 좋다. 왜 못치는지 알겠더라"며 웃었다.  

이어 "2년만에 홈런이 나와 되게 좋았다. 장타는 내가 치고 싶어서 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정확하게 스팟에만 맞힌다고 생각하면 장타가 나올 수 있다. 꾸준하게 연습하고 연습해야 한다. (2타점 동점 2루타) 병살타가 나올 수 있어 구종 하나만 노렸는데 또 운좋게 들어왔다"며 3타점의 비결을 설명했다. 

전날까지 4경기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5월25일 1군에 승격해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군리그 투수들의 구위가 쉽지 않았다. 2군 강등 위기감이 찾아왔으나 이날 결정적인 활약으로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야구장을 찾은 아내와 아이도 함께 즐거워했다.  가족의 힘이 컸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못치면 또 2군 가겠구다 생각했다. 내려놓고 했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 2군생활이 길어 나보다 가족들이 힘들어 내색도 못했다. 꿈에도 보였다. 아이가 태어나니 힘들어도 집에 가면 행복했고 멘탈도 괜찮아졌다. 게속 이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지만 쉽지 않더라. 그래도 득점권에서는 믿을만한 타자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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