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 특유의 발야구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1위 LG 트윈스를 0.5경기 차이로 압박하며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4-3으로 이겼다.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7회 2사까지 개인 한 경기 최다 10개 삼진을 잡으며 위력을 떨쳤지만 한화는 발야구로 승부를 뒤집었다.
1-2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발 빠른 대주자 이원석이 투입됐다. 이진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태연이 좌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 최재훈 타석에서 더블 스틸이 나왔다. 4구째 오원석의 체인지업에 1~2루 주자 모두 스타트를 끊어 한 베이스씩 전진했다.
최재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더블스틸로 안타 하나에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 됐다. 여기서 이도윤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원석의 2구째 높게 들어온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3-2로 승부를 뒤집은 역전타.
흐름을 탄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 타석 때 오원석의 초구 직구가 폭투로 이어지며 2사 2루가 됐다. 대타 최인호의 1루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이도윤이 멈추지 않고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면서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최인호 자리에 대주자로 들어간 황영묵이 2루 도루를 했다. 2사 2루로 또 득점권 찬스를 이어가며 KT를 계속 압박했다. 문현빈의 2루 땅볼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7회 한 이닝에만 더블 스틸 포함 도루 3개로 휘몰아 쳤다.
한화는 전날(3일) KT전에도 도루 4개를 성공하면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10-1로 승리했다. 이날도 누상의 주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저득점 경기 승리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 와이스가 예상보다 일찍 내려왔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며 “특히 7회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줬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역전 리드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4회에만 41구를 던지며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지만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하고 내려갔다. 이어 주현상(1이닝), 조동욱(⅔이닝), 박상원(⅓이닝), 한승혁(1이닝), 김서현(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박상원이 시즌 4승(2패)째를 올렸고, 한승혁이 9홀드째, 김서현이 1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KT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한화는 36승24패(승률 .600)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창원 NC전에서 5-6으로 패한 1위 LG(36승23패1무 승률 .611)에 0.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5일 KT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내세워 스윕에 도전한다. KT에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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