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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MVP는 김도영" 이범호 감독 극찬, 야구 천재의 대관식, KS MVP 놓쳤지만…21살에 첫 우승 반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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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야구 천재’ 김도영(21)이 데뷔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놓쳤지만 21살의 어린 나이에 우승 주역이 되며 대관식을 치렀다. 

김도영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며 KIA의 7-5 역전승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삼성을 꺾고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전신 해태 시절 포함 구단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KBO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12번의 한국시리즈 모두 우승하며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도영이 그 중심에 섰다. 김도영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5볼넷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처럼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영양가 만점 활약을 했다.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7회 스코어를 4-1로 벌리는 쐐기 적시타를 터뜨린 김도영은 2차전에서 1회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찬스에서 욕심내지 않고 의식적으로 타이밍을 뒤에 두고 밀어치는 팀 배팅으로 5득점 빅이닝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회에는 솔로 홈런을 치며KIA의 2연승을 견인했다. 

3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4차전 3타수 무안타에도 볼넷 2개를 골라냈고, 마지막이 된 이날 5차전까지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쳤다. 시원한 적시타는 없었지만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1회 무사 1,2루 찬스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난 김도영은 르윈 디아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1-5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갔다. 김도영이 포문을 열자 나성범의 중전 안타, 최형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KIA가 추격을 시작했다. 

3-5로 따라붙은 5회 2사 만루 찬스에선 삼성 우완 김윤수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1B-2S 불리한 카운트 몰렸지만 3번의 파울 커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는 집중력 보였다. 김윤수의 마지막 공 슬라이더가 크게 원바운드되며 폭투가 된 사이 3루 주자 김태군 이어 2루 주자 박찬호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김도영 타석에 5-5 동점이 됐고, 결국 7-5 역전승으로 끝났다. 

한국시리즈 MVP는 2루수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유효 투표수 99표 중 46표를 받은 김선빈은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 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5차전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포수 김태군(45표)을 딱 한 표 차이로 제쳤다. 

비록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MVP를 놓쳤지만 KIA의 4승 과정에 모두 기여했다. 프로 데뷔 3년 차, 21살의 어린 나이에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우승 주역으로 KIA 시대를 예고했다. 

올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420 장타율 .647 OPS 1.067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김도영. 팀 우승까지 잊을 수 없는 2024년으로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범호 감독이 꼽은 마음속 MVP도 김도영이었다. 이범호 감독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김도영이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성장해주면서 팀 자체가 변화하는 시즌이었다. 김도영이란 선수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젊은 선수 뎁스나 이런 것들이 쉽게 변화가 될 수 없다. 김도영이란 좋은 선수 한 명이 내야 자리 찾아주면서 다른 선수에게 시너지가 생겼다. 고참들이 옆에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면서 좋은 팀으로 바뀌었다. 김도영처럼 젊은 선수들이 더 분발해줘서 매년 좋은 선수들이 하나씩 나오면 팀도 더 좋아질 것이다. 김도영이란 좋은 선수가 나온 게 고마운 일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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