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한일전 연패를 10연패에서 막았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2연전 시리즈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성인 대표팀 기준(아시안게임 제외) 한일전에서 10연패를 기록했지만 처음으로 무승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국 선발투수 정우주(한화)는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오원석(KT, ⅓이닝 3실점)-조병현(SSG, 1이닝 2실점)-김영우(LG, ⅔이닝 1실점)-박영현(KT, 2이닝 무실점)-배찬승(삼성, 1이닝 1실점)-김서현(한화,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밀어내기 볼넷만 4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신민재(LG, 2루수) 안현민(KT, 우익수) 송성문(키움, 3루수) 한동희(상무, 1루수) 문보경(LG, 지명타자) 문현빈(한화, 좌익수) 김주원(NC, 유격수) 최재훈(한화, 포수) 박해민(LG, 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 타선은 8안타로 일본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송성문이 5타수 2안타 2타점, 문현빈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안현민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3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김주원은 9회 팀을 구해내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선발투수 카네마루 유메토(주니치)는 3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니시구치 나오토(라쿠텐)-마츠야마 신야(주니치, 1이닝 무실점)-스미다 치히로(세이부, 1이닝 무실점)-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2이닝 2실점)-오타 타이세이(요미우리, 1이닝 1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날렸다. 

일본은 무라바야시 이츠키(라쿠텐, 유격수) 노무라 이사미(소프트뱅크, 3루수) 모리시타 쇼타(한신, 중견수) 마키 슈고(요코하마, 지명타자) 니시카와 미쇼(지바롯데, 좌익수) 키시다 유키노리(요미우리, 포수) 사사키 타이(히로시마, 1루수) 이시카미 타이키(주니치, 2루수) 이소바타 료타(니혼햄,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일본 타선은 안타는 6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영양가가 좋았다. 사사키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이시가미가 2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1회말 2사에서 송성문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한동희가 삼진을 당해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정우주는 2회초 선두타자 마키에게 볼넷을 내줬고 니시카와의 투수 땅볼에는 송구 실책을 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키시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정우주는 사사키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이시카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냈고 박해민이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신민재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안현민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성문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한동희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송성문이 2루 도루를 시도하면서 의도적으로 런다운 플레이를 시도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안현민이 홈으로 쇄도했다. 일본 내야진은 한국 주자들의 작전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문보경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한국은 3-0으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4회초 선발투수 정우주를 오원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선두타자 모리시타에게 2루타를 맞았고 마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니시카와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키시다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오원석은 사사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을 허용했고 이시카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한국은 결국 투수를 다시 조병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조병현도 이소바타에게 또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는 무라바야시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4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이 안타를 날렸지만 김주원이 삼진을 당했다. 문현빈은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최재훈이 삼진을 당해 2사 2루가 됐다. 박해민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한국이 4-3 리드를 잡았다. 안현민은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송성문이 1루수 땅볼로 잡혀 더 달아나는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조병현은 5회초 1사에서 모리시타와 마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 위기에서 한국은 투수를 김영우로 교체했다. 김영우는 니시카와에게 투수 내야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키시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사사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다시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이시카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이소바타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6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박해민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신민재는 진루타를 쳐 2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안현민은 볼넷을 골라냈고 송성문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 1사에서 문보경과 문현빈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간 한국은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동원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박해민도 안타를 날렸지만 문현빈이 중견수 이소바타의 좋은 송구에 잡히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배찬승은 8회초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볼넷, 이소바타 내야안타, 노무라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모리시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한국의 네 번째 밀어내기 볼넷이다. 

한국은 8회말 1사에서 안현민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9회초 등판한 김서현이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사사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의 타구는 1루수에게 잡혀 3루주자가 런다운에 걸렸다. 이소바타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국은 김주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며 패배를 막았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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