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위 두산이 사흘 연속 KIA 뒷문을 무너트리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3연전 싹쓸이와 함께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9승 5무 59패를 기록했다. 두산의 KIA전 스윕은 작년 7월 30일~8월 1일 광주 3연전 이후 381일 만이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53승 4무 53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KIA 선발 제임스 네일 상대 정수빈(중견수) 오명진(1루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안재석(유격수) 박준순(3루수) 김민석(좌익수) 김기연(포수) 이유찬(2루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두산 선발 제환유를 맞아 고종욱(좌익수)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패트릭 위즈덤(3루수) 오선우(1루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IA가 1회초 선발 데뷔전에 나선 제환유를 압박했다. 1사 후 박찬호가 볼넷,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뒤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나성범, 위즈덤이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으나 오선우가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두산도 1회말 네일 상대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케이브가 사구, 양의지가 우전안타, 안재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것. 그러나 박준순이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2회말에도 1사 후 김기연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유찬이 1루수 파울플라이, 정수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KIA 에이스 네일과 1군 통산 3경기 등판이 전부인 제환유의 예상치 못한 명품 투수전이 전개됐다. 제환유가 5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7회초까지 KIA, 두산 타선 모두 단 한 명도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후 김기연의 중전안타, 대주자 조수행의 2루 도루로 모처럼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유찬이 루킹 삼진, 정수빈이 7구 끝 3루수 땅볼에 그쳤다.
KIA도 8회초 2사 후 김선빈의 중전안타와 대주자 김규성의 2루 도루, 최형우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맞이한 상황에서 나성범이 고효준을 만나 8구 끝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강승호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케이브가 야수선택, 양의지가 2루타, 안재석이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고, 전날 끝내기의 영웅 대타 김인태가 등장해 전상현 상대 7구 끝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류현준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2루주자 안재석이 비디오판독 끝 견제사 위기에서 벗어난 뒤 타석에 있던 조수행이 우익수 앞으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결승타를 신고한 순간. 이어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태군의 황당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 대주자 박계범이 쐐기 득점을 올렸다.
KIA는 9회초 2사 후 김태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를 내준 뒤였다.
KIA 선발 네일은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92구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무산됐다. 패전투수는 전상현.
반면 선발 데뷔전에 나선 두산 제환유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 71구 깜짝 호투로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승리투수는 고효준이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IA는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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