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KT 위즈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잡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그보다 더 뼈아픈 악재가 발생했다.
KT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8회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선발요원’ 소형준이 대량 실점을 했다. 근데 이 과정에서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안현민이 부상을 입었다. KT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겼다.
이날 KT는 스티븐슨(중견수) 허경민(3루수) 안현민(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김민혁(좌익수) 김상수(2루수) 오윤석(1루수) 권동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키움은 송성문(3루수) 최주환(1루수) 카디네스(지명타자) 임지열(좌익수) 김태진(2루수) 이주형(중견수) 어준서(유격수) 김동현(포수) 박주홍(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C.C 메르세데스.
키움이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말 선발 고영표가 1점을 내줬다. 자신의 실책도 겹쳤다. 하지만 4회초 1사 2루에서 장성우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5회에는 허경민의 역전 적시 2루타가 나왔다.
하지만 KT는 5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2사 이후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래도 고영표는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끝냈고 7회까지 더는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8회말 상황이 발생했다. 두 번째 투수로 소형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소형준은 첫 타자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소형준이 카디네스에게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이때 우익수 안현민이 타구를 잡으러 가는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했다. 안현민이 넘어졌고, 그사이 1루주자 송성문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안현민은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우익수는 장진혁으로 교체됐다.
분위기는 급격히 키움 쪽으로 기울었다. 소형준이 분위기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임지열에게 내야안타,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주형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끝이 아니었다. 어준서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1, 3루에서 김건희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소형준은 1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주권은 급한 불을 껐다. KT는 9회초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쫓아가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KIA, NC, SSG와 5강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올해 3할 중반 타율, 18홈런, 65타점으로 KT 화력을 이끌던 타자 공백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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