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화끈한 타격전으로 쿠바 대표팀에 2연승을 거뒀다.
프리미어12 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3-3으로 크게 승리했다.
전날(1일) 경기에서는 선발 곽빈 등 투수 8명이 9이닝 무실점 합작 완봉승(2-0 승리)를 만들었는데, 이날은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서 14안타를 폭발시켰다. 4사구 12개를 묶어 13점을 뽑았다. 8회 타자 일순하면서 8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1이닝 동안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으며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엄상백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허용했다. 소형준은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 최지민이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허용했다. 전상현이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 9회 정해영이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 송성문(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문보경(1루수) 윤동희(우익수) 박동원(포수) 이주형(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전날 5번이었던 문보경이 4번타자로 나섰다. 키스톤 콤비로 박성한과 신민재가 호흡을 맞췄다.
쿠바는 전날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 요안 몬카다(3루수) 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 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 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 로베르트 발도킨(1루수) 안드리스 페레즈(포수) 야디엘 무히카(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송성문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2루까지 진루. 그러나 송성문의 유격수 깊숙한 타구 때 협살에 걸렸다. 유격수가 외야로 빠지는 타구를 잘 잡아냈다. 2루와 3루 사이에서 런다운을 하다가 태그 아웃, 타자주자 송성문은 2루까지 진루할 시간을 벌어줬다.
1사 2루에서 김도영은 144km 직구를 때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문보경은 3볼에서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봤고, 하이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표팀 선발 최승용은 1회말 선두타자 기베르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몬카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서 아루에바루에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데스파이네를 3루수 땅볼로 유도,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2사 1,3루에서 비냘레스를 122km 커브로 타이밍을 무너뜨려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국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바뀐 투수 피게레도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 한가운데 높은 직구(147km)를 끌어당겨 좌측 폴 안쪽으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고척돔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어 박동원이 1볼에서 한가운데 펜스 하단을 맞는 2루타를 때렸다. 이주형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뜬공 아웃, 박성한의 배럴 타구도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났다. 2사 2루에서 신민재가 9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홍창기는 발에 공이 스치면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사 만루가 됐다. 송성문이 친 타구는 중견수 뜬공 아웃이 됐다.
최승용은 2회말 선두타자 아르멘테로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발도킨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페레즈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2사 1루에서 무히카는 빗맞은 땅볼로 1루수에게 태그 아웃됐다.
한국은 3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문보경이 초구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윤동희는 피게레도와 2번째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동원 타석에서 2루주자 김도영은 3루 도루를 성공했다. 투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어 포수가 3루 송구를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1사 1,3루 찬스에서 박동원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 땅볼이 됐고,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고영표가 3회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기베르트와 승부에서 2볼에서 던진 투심(134km)이 높게 들어갔고,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30m)을 허용했다. 1-1 동점이 됐다.
홈런을 맞았으나, 고영표는 몬카다를 116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아루에바루에나는 3루수 땅볼 아웃, 데스파이네를 113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4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바뀐 투수 파드론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박성한이 풀카운트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렸고, 1루주자 이주형은 스타트를 끊어 홈까지 내달렸다. 박성한은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신민재는 유격수 땅볼 아웃. 2루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홍창기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좌익수가 원바운드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2루주자는 여유있게 득점을 올렸다. 3-1로 달아났다. 타자주자 홍창기는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에서 송성문은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문보경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엄상백이 4-1로 앞선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비냘레스에게 1볼-1스트라이크에서 128km 변화구를 던졌다가 좌선상 안타를 맞았다. 아르멘테로스를 135km 변화구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발도킨은 3루수 앞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첫 타자 페레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144km 직구로 3루수 땅볼로 아웃 처리했다. 무히카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루에서 기베르트는 빗맞은 투수 땅볼로 1루에서 아웃됐다. 2사 2루에서 몬카다가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쿠바는 4-2로 추격했다.
한국은 6회초 앞서 4회 유격수로 교체 출장한 김주원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주원은 우중간 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신민재의 투수 땅볼 아웃으로 1사 2루가 됐다.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루주자 김주원은 3루로 달렸다.
1사 3루에서 홍창기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송성문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소형준이 6회말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데스파이네를 144km 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비냘레스는 133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르멘테로스 상대로 144~145km 투심을 연속으로 던져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한국은 7회초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1루에서 대주자 나승엽으로 교체. 문보경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루주자는 공짜로 2루로 진루했다. 문보경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1사 3루가 됐다.
윤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다. 5회 포수로 교체 출장한 한준수가 타석에 들어서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3루주자가 득점했다. 5-2로 달아났다.
이주형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되자, 쿠바는 투수를 레예스에서 구티에레스로 교체했다. 김주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신민재의 타구는 2루수 정면 땅볼 아웃이 됐다.
최지민이 7회말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첫 타자 아빌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코스메는 마운드에 맞고 2루쪽으로 굴절되는 땅볼 타구, 2루수가 침착하게 잡아서 1루로 던져 처리했다.
2사 후 무히카에게 투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기베르트는 유격수 옆을 빠지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산체스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다. 5-3으로 점수가 좁혀졌다. 최지민은 대타 마테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8회초 빅이닝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6회 중견수로 교체 출장한 최원준이 첫 타석에 들어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송성문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나승엽이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때려 6-3으로 달아났다. 쿠바는 쿠티에레스에서 프랭크 메디나로 투수를 교체했다.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윤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다. 윤동희는 1루에서 대주자 김휘집으로 교체. 한준수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주형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점수는 9-3으로 벌어졌다. 쿠바는 다시 얀키엘 마우리스로 투수 교체. 김주원이 몸에 맞는 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신민재가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11-3. 불붙은 대표팀 타선은 무서웠다. 1사 1,2루에서 최원준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로 13-3으로 달아났다.
쿠바는 8회에만 4번째 투수 프랭크 에레라가 올라왔다. 송성문과 나승엽이 범타로 물러나 긴 공격이 끝났다.
전상현이 8회말 등판해 1사 후 3루 내야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1,2루에 진루시켰으나 후속 타자를 좌익수 뜬공과 3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9회는 정해영이 마무리 투수로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왈테르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를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마테오를 우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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