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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잘하는 거 해" 박준순의 안타-홈런-3루타-안타, 맹타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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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박준순이 사이클링 히트급 맹타를 휘두르고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준순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앞선 2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준순이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준순이는 작년에 19살 선수가 멋 모르고 야구를 했다. 지금은 주전이 되냐 마냐 그런 상황인데, 에러를 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은 잘할 수 있는 쪽으로, 타격으로 풀어가라고 지명타자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박준순은 김원형 감독의 바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한화 선발 황준서 상대 1회부터 안타를 뽑아낸 박준순은 3회초 3구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윤산흠의 3구 145km/h 직구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3-0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날의 결승타.

박준순은 7회말에는 김범준 상대 3루타를 터뜨렸고, 사이클링 히트까지 2루타 하나가 남은 상황 8회말 정우주 상대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사이클링 히트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4안타를 완성했다.

경기 후 박준순은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의식했냐는 질문에 "주변에서 다 2루타 치라고 하셨는데 신경 안 쓰려고 했다. 작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그냥 더 편하게 쳤다. 작년에도 투수가 우주였는데, 그때는 변화구를 던졌는데 오늘은 직구를 던져서 고마운 거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최근 잦은 실책이 무겁게 남아있을 수밖에 없던 박준순은 이날 활약으로 그나마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박준순은 "지나간 건 빨리 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머리에 남아있는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에러가 없어 자신감이 있다가 삼성전 이후로 계속 하게 되니까 몸이 잘 안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원형 감독은 취재진에게 박준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실책과 관련한 얘기는 되도록 기사화가 되지 않도록 당부할 정도로 그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썼다. 이날 지명타자로 넣은 이유도 그래서였다. 박준순은 "경기 전에 감독님이 부르셔서 어떠냐고 물어봐 주시고, 얘기 좀 하다가 오늘은 너 잘하는 거만 하라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박준순은 "5회에 점수를 내서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좀 미안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코치님이나 형들, 선배님들이 '우리도 다 그렇게 컸다' 다독여주셔서 그 부분이 많이 힘이 된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가 마무리 되던 시점, 박준순은 "저 할말이 있는데…"라고 취재진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내 그는 "어제 에러를 하고 (김)민석이 형이 괜찮다고 고기를 사줘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얼마나 먹었냐고 묻자 "10만8000원"이라고 정확하게 답해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또 옆에 있던 두산 관계자가 조수행을 언급하자 "수행 선배님이 이틀 연속 맥모닝을 사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먹고 잘했으니 계속 먹어야겠다는 말에는 "루틴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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