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수비력을 보완해 공-수-주 모두 기대에 부응하는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에서 통합우승을 맛본 김도영은 최지민,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 한준수, 최원준 등 KIA 동료들과 30일 대표팀이 머무는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 도착했다. 전날 대표팀 휴식일을 맞아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이날 고척돔에 합류했다.
1일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 앞서 만난 김도영은 “소속팀에서 좋은 결과와 좋은 기운을 갖고 왔다. 팀 코리아 완전체로 첫 시작인데 좋은 기운을 이어서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1차 지명된 김도영은 3년차를 맞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의 기록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도영은 올해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때문에 사령탑의 기대 또한 높았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든든하다. 이 어린선수가 홈런도 많이 쳤고, 도루도 많이 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수비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화려한 타격과 달리 수비에서 실책 1위(30개) 불명예를 안으며 30홈런-30도루-30실책을 나란히 기록했다.
류 감독은 “아쉬운 건 실책이 너무 많다.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줄였으면 한다”라며 “선수와 대화를 했는데 김도영이 올해 최다 실책 30개를 기록했다. 왜 그렇게 많이 했느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3루에서 풋워크가 잘 안 됐는데 후반기 풋워크가 잘 돼서 실책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 타격은 더 좋아졌으니 수비에서도 집중력 가져서 실책을 줄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이를 들은 김도영은 “기대에 부응해야한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를 악 물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는 4경기 타율 2할(1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작년과 비교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작년 같은 실수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올해는 꼭 내가 상위타선에 꾸준히 나가면서 타점을 많이 쌓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잘할 자신 있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김도영은 끝으로 “아직 최종 엔트리가 나온 건 아니지만, 중요한 자리에 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워낙 좋은 선배님들, 형들, 친구들, 후배들이 다 있어서 있는 동안 많이 배우고 갈 생각이다. 배우면서 좋은 기록과 성적을 갖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프리미어12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Copyright ⓒ KBO 홈페이지 뉴스, 기사, 사진은 KBO 홈페이지 자료 입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