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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홈런 달성' 양의지, "잠실구장이라 쉽지 않지만…300홈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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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양의지(37)가 KBO리그 역대 21번째로 통산 250홈런을 돌파했다. 

양의지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키움 좌완 선발투수 이종민의 2구째 시속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10m가 나왔다. 양의지의 시즌 5호 홈런이자 통산 250호 홈런이다. KBO리그 역대 21번째, 포수로는 4번째 기록이다.

양의지의 방망이는 3회에도 식지 않았다. 두산이 4-0으로 앞선 3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이번에는 이종민의 3구째 139km 직구를 노려 2회와 같은 코스로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이전 연타석 홈런은 NC 소속이던 2022년 9월 7일 창원 두산전과 9월 8일 수원 KT전에서 나왔다. 607일 만에 연타석 홈런이다. 두산 소속으로는 2018년 6월 13일 잠실 KT전 이후 무려 2155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통산 251호 홈런이다.

5회 1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이후 양석환의 2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13-4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양의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장타가 나왔다. 지난주에는 좀 먹히는 타구가 많았다. 집에서 쉬면서 고민을 했다. 오늘은 장타 2개가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한 경기였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음 경기부터는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구종을 노리고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양의지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보고 돌린 것이 운좋게 맞은 것 같다. 첫 번째 홈런은 직구가 조금 높게 들어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그 높이에 또 하나가 들어오길래 돌렸는데 딱 맞았다”라며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양의지는 지난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모두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5일 만에 포수로 나섰다. “수비를 하고 안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한 양의지는 “베테랑이 집중을 해서 딱 해줘야 할 상황이 있다. 그런 것을 모두 잘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김)기연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지명타자도 괜찮은 것 같다. 초반에 지명타자로 나갔을 때 10타수 넘게 무안타를 쳐서 감독님이 ‘너는 지명타자 안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지명타자든 포수든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지명타자로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이날 홈런으로 통산 250홈런 고지를 돌파한 양의지는 포수 홈런 역대 3위에 올라있다. 251홈런 중 206홈런을 포수 출장 경기에서 기록했다. 역대 공동 1위는 강민호(306홈런/321홈런)와 박경완(306홈런/314홈런)이 지키고 있다. 

양의지는 “내가 야구를 은퇴하기 전까지 300홈런을 목표로 꼭 치고 싶은데 그 기로에 조금 더 다가가서 기분이 좋다. 홈구장이 잠실구장이라 쉽지 않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은퇴하기 전에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고 목표를 내걸었다. 이어서 “(강)민호형과는 같이 거론이 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나도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새삼 더 대단한 형이라고 느끼고 있다. 정말 존경스럽다. 진짜 매년 또 달라지더라. 그런데 나보다 시즌을 더 많이 치렀고 경기도 많이 나갔는데 부상 없이 꾸준하게 포수를 하는게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간 포수다. 진짜 후배들이 본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선배 포수 강민호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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