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각성투를 앞세워 주중 3연전 기선을 제압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5승 1무 14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12승 17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KT는 두산 선발 최준호를 맞아 김민혁(좌익수) 권동진(유격수) 강백호(지명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황재균(3루수) 천성호(2루수) 문상철(1루수) 배정대(중견수) 강현우(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옆구리 부상을 털어낸 강백호가 1군 등록과 함께 클린업트리오 중책을 맡았다. 허경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28일 말소되면서 황재균이 다시 3루수로 돌아왔고, 옆구리 재활 중인 김상수를 대신해 천성호가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2루수로 나섰다.
이에 홈팀 두산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 정수빈(중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김인태(좌익수) 양석환(1루수) 오명진(2루수) 박준영(유격수) 강승호(3루수) 순으로 맞섰다.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교체된 주전 포수 양의지가 사흘의 휴식을 거쳐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은 “다행히 상태가 괜찮다. 이제 웃을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양의지의 합류를 반겼다. 강승호는 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1리 부진 속 9번 강등됐다.
선취 득점 기회는 두산이 먼저 잡았다. 1회말 정수빈-케이브 테이블세터가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에 그친 가운데 김인태가 9구 끝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찬스가 무산됐다.
KT가 2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안타와 폭투,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으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천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고, 폭투로 계속된 1사 3루에서 문상철이 달아나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계속된 1사 1루 찬스는 배정대의 헛스윙 삼진, 1루주자 문상철의 2루 도루 실패로 날아갔다.
KT는 3회초 김민혁의 우전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쿠에바스 상대로 1회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김인태가 포수 파울플라이, 양석환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KT 타선이 8회초 힘을 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바뀐 투수 김호준 상대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비디오판독 끝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어 권동진의 번트가 3루수 야수선택이 됐지만, 강백호가 2루수 땅볼로 권동진의 2루 진루를 도운 뒤 로하스가 1타점 쐐기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마지막 9회말 1사 후 김재환이 중전안타, 김인태가 내야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박영현의 폭투로 1사 2, 3루가 이어진 가운데 양석환이 2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 오명진이 1타점 내야땅볼로 2-3 1점차 추격을 가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96구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지난 23일 수원 SSG 랜더스전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평균자책점 22.50) 악몽을 극복했다. 이어 원상현(1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2실점)이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 로하스가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반면 두산 선발 최준호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90구 투구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박준영의 2루타 포함 2안타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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