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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부터 ‘제2의 김재호’ 입증…“우상과 함께한 시간, 좋은 경험 됐다”

17년만에 내야수를 1차 지명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옳았다. 안재석(19)이 첫해부터 96경기를 치르며 ‘제2의 김재호’가 될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서울고 출신의 안재석은 두산이 김재호(2004년) 이후 17년만에 1차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다. 입단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스포트라이트틀 받았고,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롤모델’인 김재호에게 직접 수비 지도를 받았다. 캠프부터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며 데뷔 시즌을 기대케 했는데 96경기 타율 2할5푼5리 2홈런 14타점으로 자신을 향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안재석은 27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 못했다. 1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걸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TV로만 봤던 우상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됐다. 좋은 환경에서 야구한 것도 좋았다”고 데뷔 시즌을 되돌아봤다.

스프링캠프부터 롤모델에게 받은 밀착 지도가 인상적인 첫 시즌으로 이어졌다.. 안재석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그보다 멘탈에 큰 도움이 됐다. 정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시간이었다”고 김재호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재석은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데뷔 첫 해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영광도 누렸다. 두산이 역대급 미라클 가을을 보낸 덕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모두 경험했고, 교체로 출전해 2안타를 신고하며 큰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안재석은 “정규시즌이 대부분 무관중이었는데 가을야구 때는 관중들이 많이 들어와서 재미었었다. 물론 압박감도 있었지만 많은 관중들 덕분에 아드레날린이 더 많이 나왔다”며 “형들의 ‘우리가 할 테니 편하고 재미있게 야구하라’는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실제로 편하게 즐겼고,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포스트시즌을 리뷰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를 묻자 주저 없이 4월 16~18일 LG 3연전을 꼽았다. 당시 김재호가 셋째 출산으로 경조 휴가를 받으며 3연전 내내 선발 유격수를 맡았고, 2안타와 1득점을 기록했다. 안재석은 “데뷔 첫 선발(4월 15일 KT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떨리기만 했는데 LG전은 여유가 생겼다. 겁 없이 야구를 했다”고 흐뭇해했다.

다만 첫 시즌이 모두 좋았던 기억만 있는 건 아니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수비 실책이 늘어났고, 결국 8월 중순부터는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3루수, 2루수 출전이 잦아졌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막내의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이 됐다. 사실 막내라 부담을 안 가져도 되는데 그래도 부담이 덜한 2루수로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재석은 “일단 경기에 나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어떤 포지션이든 다 나가고 싶었다. 경기를 뛴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다”라며 “사실 유격수에서 실책이 1, 2개씩 나왔을 때 난 괜찮았지만 자꾸 몸이 그걸 기억하는 느낌이었다. 순간마다 자꾸 그런 생각이 나면서 계속 실책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바라봤다.

고교 시절 날고 기었던 유격수에게 확실히 프로의 벽은 높았다. 안재석은 “구장이 좋아 불규칙 바운드는 크게 없었는데 체력과 멘탈이 많이 힘들었다. 시즌 초반에는 실책이 없었는데 뛰면 뛸수록 실책이 나왔다. 체력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는 체력 및 멘탈 강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마스터하는 것도 목표다. 안재석은 “일단 수비를 좀 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해야 1경기라도 더 뛸 수 있다. 현재 개인 운동으로는 수비 연습을 할 수 없으니 캠프 때부터 열심히 할 것이다. 또 체력과 멘탈 강화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2시즌에는 서울고 시절 아끼던 동생이었던 이병헌을 비롯해 11명의 후배가 생긴다. 안재석은 “내가 조언할 위치는 아니지만 안 다치는 게 잘하는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1년 동안 부상 없이 배우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라며 “후배들 모두 부상만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안재석 또한 “올 시즌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뛸 수 있었다. 내년에도 안 다치고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같은 맥락의 목표를 밝혔다.

차세대 베어스 유격수답게 1년만에 팬층도 두터워진 안재석이다. 그는 “첫해부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것저것 보완을 많이 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계속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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