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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사랑 받았다” 손승락, 엄지척&점핑 피치 '굿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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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직구장 마운드에 다시 오르고 싶다는 그의 꿈은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더 이상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엄지척 세레머니와 점핑 피치는 볼 수가 없다.

손승락은 7일 롯데 구단을 통해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FA 시장 개장 이래 총 4차례 선수와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선수 본인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면서 "손승락 선수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며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했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은퇴 의사를 전했다. 따라서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은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산 601경기 45승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의 기록. 지난 2012년부터 2018년 시즌까지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남겼다. 4차례의 세이브상 수상(2010, 2013,2014,2017), 1차례의 골든글러브(2013) 등 마무리 투수로 KBO리그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족적을 남겼다. 오승환이 일본과 미국을 거치며 해외 무대 생활을 하는 동안 KBO리그 대표 클로저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2015년 시즌을 끝으로 넥센(현 키움)에서 FA 자격을 얻고 롯데와 4년 6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롯데 이적 이후에는 굴곡 있는 시즌을 보냈지만 2017년 61경기 1승3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부활에 성공,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끄는데 주역 역할을 했다. 이 해 거둔 37세이브는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기도 했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롯데에서 사실상 마지막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일념으로 계약 제의를 기다렸다. 하지만 손승락은 구단과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은퇴라는 결정을 내렸다.

손승락의 롯데 생활은 4년에 지나지 않았지만 롯데 이적 이후 줄곧 롯데 팬들에게 애정을 보였다. 4년 간 롯데에서 219경기 15승14패 94세이브 2홀드의 기록으로 구단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등극했고 손승락도 구단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지난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서 “롯데 팬들로부터 정말 힘을 많이 받았다. 원래 롯데 선수였던 것처럼 사랑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힘이 되어주셨다”면서 “팬 분들이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시면서 저도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즌을 한 달 정도를 남겨두고는 손 편지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내년에도 다시 사직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하며 잔류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승락의 결정은 결국 현역 은퇴였다. 

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지금의 손승락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님들, 선후배님들 및 여러 지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너무나도 뜨거웠던 자이언츠팬 여러분들의 사랑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히어로즈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은퇴 소회를 전했다.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었던, 롯데 팬들을 향한 엄지척 세레머니, 그리고 특유의 점핑 피치는 이제 사직구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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